1990년대 후반까지 가정용 카메라에 3.5 스테레오 전용 마이크에 입력을 하거나 XLR로 마이크 또는 외부입력을 Line 레벨로 설정해 입력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이때 프로캠코더에 무선 마이크나 유선 XLR을 입력하는 것이 노이즈 측면에서 원할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을 쓰거나 총판에서 추천하는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카메라 종류가 몇 개 없었기 때문에 판매원 차원에서 추천하는 제품을 사용하면 큰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시대가 바뀌어 DSLR, PTZ, 미러리스, 시네마 카메라 등 다양한 용도의 카메라가 나오면서 안그래도 안정도와 노이즈 문제가 심각했던 카메라 오디오 연결 문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처럼 일반인이 활용하는 시장을 맞이해 오디오에 대한 기본 지식과 경험이 없는 영상딜러로서는 난감한 분야 일 수밖에 없었다. 일단 판매를 해야했기 때문에 중저가 이면서도 다양한 카메라 용도로 제품을 잘게 쪼개 판매하던 브랜드인 R사 제품을 선호하게 됐다. 당시 판매하던 딜러나 사용자는 퀄리티는 중요하지 않았다. 다른제품을 사용하면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XX 카메라용 마이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당시 가정용 카메라 타겟으로 출시 했던 R 사의 용도별 쪼개기 출시 전략은 Senheizer 와 Shure , Tascam 등 유명 브랜드 뿐 아니라 중국 브랜드인 Saramonic , Boya 의 가정용 카메라 라인업의 모태가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도 마찬가지 였다. 해외 딜러들도 마찬가지로 영상딜러가 오디오에는 문외한이고 오디오 딜러는 영상장비에 문외한이었기에 그들역시 당시 Rode 제품의 카메라 용도별 쪼개기 전략은 환영받을 수밖에 없었다.
가정용 인터넷 방송 마이크의 출연과 무검증 브랜드화
독자는 갑자기 튀어나온 R사의 브랜드가 음질에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필자는 원래 오디오를 전공했기 때문에 초창기 R사 제품을 바로 스코프에 걸고 테스트 해본 결과, 초창기 모델의 경우 몇 만원 수준에 마이크에 비해 나은 수준이 아니었다. 당시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없었고 ATT기능도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모양은 지향성이었지만 지향성이 아예 없었다. 거의 무지향성이어서 옆에서 움직이는 소리와 에어컨 소리까지 다 수음될 지경이었다. 당시 소니사의 ECM-678 제품과 비교하면 아예 '소음 마이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그그런데 해외 국내 할 것 없이사람들은 거의 무지성에 가까울 정도로 R사 제품을 선호했다. 이를 보고 중국에서 Boya Saramonic을 포함해 어마어마한 제품 종류가 쏟아져나오기 시작했다. (향후 Boya는 Saramonic으로 인수되었다) 전세계 사람들은 테스트해보니 R사 제품과 차이가 나지 않으면서도 제품 단가가 매우 저렴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중국산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제품 퀄리티와 관계 없이 R사 제품이 오히려 상위브랜드가 돼버리고 중국산 제품이 하위, 중위권을 차지하는 형국이 되면서 유명한 카메라용 마이크 레코더 브랜드인 Tascam, Azden 제품은 시장에서 잊혀져가는 형국이 되어버린 것이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검증 없이 어느 유명 유튜버가 사용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DJI나 HollyLand 마이크 제품이 마치 유튜브 표준 제품처럼 유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상 중국을 포함하여 해외에서는Saramonic 이 Boya나 DJI , Hollyland 보다 이 분야에서는 나름의 가정용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고 매출도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유튜버 때문인지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더욱 이상한점은 TASCAM 마이크와 AZDEN 제품은 테스트해 보면 유튜브 수음 장비 파트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 보다 퀄리티가 매우 높은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자들이 거의 없다는 것은 이상할 정도 이다. Tascam의 경우 사진만 보더라도 프로캠코더 가 필요없을 정도로 수음용 오디오 옵션이 믹서에 버금가게 설계되어 있는 데다가 카메라 별로 제품을 별도로 설계해서 내놓고 있는데 아무도 관심조차 없는 듯 하다.
아무튼, 이러한 연유로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된 카메라용 마이크, 수음장치들은 대부분 카메라 수음장치 분야에서 퀄리티를 논할만한 브랜드 개념으로 보기 어렵다. (필자는 Sony 옵션을 쓰거나 Tascam 이상을 사용하길 권장하며 굳이 중국산 가성비 브랜드를 사용한다면 중국내 1위라고 평가되는 Saramonic을 추천한다)
유튜브용 마이크라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듣보잡식으로 국내 유통 업체에서 중국제품을 들여와 브랜드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국 브랜드 그대로 들고 와서 판매하기도 한다. 중국 브랜드라고 해도 중국은 같은 공장에서 이름만 바꿔 인터넷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브랜드로서 가치도 거의 없다. 몇몇 국내 유튜브 장비 전문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유튜버를 이용해서 홍보하는 제품들은 중국내에서 마저도 그저 가정용 가성비 제품 정도로 보면될 것이다.
중국산 브랜드의 문제
중국 제품들의 문제는 한철 장사라는 점과 AS나 사용법 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나마 Saramonic의 경우 대형 제조업체가 수입하고 있어 AS가 보장이 되는 편이다. 하지만 그 외 브랜드는 수입원이 자주 바뀌는 데다 브랜드조차 중국내에 원래 브랜드가 없고 국내 이름을 붙인 브랜드가 대부분이어서 수입업체가 문닫거나 단종 시키면 AS받을 길이 없다.
PTZ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PTZ를 구매할때 Google B&H나 Aliexpress에서 검색해 PTZ가 나오지 않으면 국내 소규모 업체(국내 방송장비 업체는 대부분 10명 내외이다)에서 브랜드를 만들어 마케팅하는 제품일 개연성이 크다. 이럴 경우 PTZ사업을 접을 시 중국산은 1:1 교체이기 때문에 아예 수리가 안 된다. PTZ 구매 시 해외에서도 판매하는 유명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산의 경우 AS기간이 지나면 수리비가 구매 금액보다 더 비싸니 새로 사라는 식으로 영업을 한다. AS가 안 되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 경우 자사 브랜드를 붙인 중국산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보통의 브랜드라고 한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AS비용이 3년 이내는 30% 정도 이내이고 7년 이내 50% 이내에 가능하다. 터무니 없는 AS비용인 것이다.
프로 오디오의 경우 한층 더해 브랜드를 만들고 해외 지인을 통해 홈페이지를 그럴싸하게 만들고 아마존 등을 통해 해외에 제품등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산을 유럽산으로 만드는 편법(?)인 셈이다. 국내 PTZ 나 카메라 수음 음향장비도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일명 '사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뭐라고 할 수도 없는것이 AS를 해야하고 기술지원을 해야하는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나름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그저 소비자들이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한 번쓰고 버릴 것이라면 시도해 볼만하다.
아무튼 이러한 흐름으로 많은 카메라들이 중국산 제품으로 소개되는 상황에서 수음 제품도 중국산이지 정말 브랜드인지도 모를 법한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와 소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분야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기 어렵다.
A.방송전문 촬영감독 입장에서는 '가정용 오디오라서 내가 모르는 것인가?'
B.오디오 콘솔 전문가 입장에서는 '카메라 오디오 입력 특성을 몰라서 내가 모르는 것일까?'
이런 애매한 상황속에서 유튜브의 어떤 사람이 나는 이 장비로 이렇게 사용했다라고 하면 올바른 사용법이든, 아니든 '무조건 따라하기'를 하게 돼 있다. 예컨데 핸드폰 스피커 모노 출력을 카메라 입력에 연결하고 볼륨게이지로 미세하게 조정하여 레코딩/플레이를 하면서 맞춰본다. 각각의 제품은 저항과 레벨을 맞춰야 할것인데 전혀 그런것이 없다.
이 같은 현상은 앞서 기술한 히스토리 때문에 가정용과 방송용, 중국산과 용도별로 섞여 버린 영상장비들 때문에 전문가도 영상 음향 양쪽의 기술적 호환 사양을 정확하게 왜 이렇게 됀 것인지 명확히 설명하기 애매하고 어려워한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 또한 참으로 애매한 주제이지만 지금부터 최대한 설명해 보려한다.
우선 다음의 카메라 입력 표를 이해하자.
기술적으로 입력에는 2가지 레벨의 신호와 2가지 형태의 입력과 3가지 형태의 단자가 있다.
마이크 레벨
라인 레벨
스테레오(3.5mm/이어폰짹 형)
A
B
모노(3.5mm/이어폰짹 형)
C
D(대부분 지원하지 않음)
스테레오(XLR)
E
F
모노(XLR)
G
H
스테레오(5.5mm- 헤드폰짹 형)
I(없음)
J(없음)
모노(5.5mm- 헤드폰짹 형)
L
M
스테레오와 모노, 마이크와 라인레벨의 차이 정도는 인터넷을 통해 기본을 익히고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하고자 한다.
물론 정확한 스테레오 개념과 라인/마이크 레벨 개념은 전자공학적 개념까지 알아야 제대로 노이즈에 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는 것일 테지만 여기서 다루고자하는 내용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간단한 인터넷상 지식 정도만 알면 된다.
1. 가정용 카메라 입력 단자. - 구형 휴대폰, 액션캠, 웹캠, 미러리스, 핸디캠, 중국형 PTZ
가정용 제품은 A B C D의 입력중 일부를 채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제조사가 메뉴얼이나 스펙상 입력을 정확히 기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 스테레오, 모노 마이크를 나눠 지원을 하는지
B. 마이크/라인레벨 입력을 선택 가능한지
C. 메뉴에서 스테레오, 모노, 마이크, 라인레벨 선택 조작이 가능한지
D. 입력에 따라 자동 제어되는지
앞의 사항을 대부분 명확히 명기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이는 소니, 파나소닉, 캐논, 니콘 뿐 아니라 중국산 해외 거의 모든 카메라 제조사가 마찬가지이다.
참으로 불친절 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가정용 카메라는 '역사적으로 배터리가 있는 가정용 스테레오 마이크를 기본으로 지원해왔다'는 사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즉 A 타입 입력은 대부분의 가정용 카메라가 지원한다는 것이다. 배터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A이지만 아주 약한 신호, 즉 B에 가까운 신호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재밌는건 카메라 제조사의 이러한 재치로 인해 대부분의 가정용 카메라가 A, B신호를 동시를 지원할 수 있으며 저항이 다른 정도는 레벨 차이로 극복할 수 있다는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정용이므로 음질은 어느정도 무시한다.
이를 이용해 외부 장치로부터 Line입력하는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강한 Line입력을 넣게 되면 저항이 맞지 않아 노이즈가 심하게 발생하거나 제품이 고장날 수 있다. 그래서 사라모닉이나 아즈덴 같은 브랜드에서 정상적 Line 입력 또는 마이크 입력을 받아 스테레오 3.5mm 마이크 출력을 내보내는 별도의 카메라 액세서리를 내놓은 것이다.
우리에게 미러리스나 가정용 캠코더에서 문제가 되는 건 3.5mm형 이어폰 형식의 마이크 단자에서 A만 되지 않고 B와 C를 옵션으로 지원하는 제조사의 친절함이 결국은 혼동을 불러온다는 아이러니이다. 이는 제조사마다 테스트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일본산 유명 브랜드는 스테레오 입력이고, 서구의 액션캠종류는 C입력이 많은 편이다. PTZ들도 오디오 3.5mm 입력이 있는데 B 용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프로형 PTZ는 XLR 입력을 받는다.
이처럼 가정용은 대부분 3.5mm 입력을 받고 용도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준다. 라인레벨과 마이크 레벨, 마이크 타입의 매칭에 대한 이해 없이 경험적으로 꼽고 상대적 레벨 맞추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간혹 인터넷상에 케이블을 변형시켜 접합하는 형식으로 억지로 카메라에 입력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는 오디오신호 입력에 대한 회로 이해를 잘 몰라서 그런 경우이다. 이 경우 전류가 양분화 되는것에 그치지 않는다. 각각의 그라운드 신호가 다르고 저항이 다른 상태로 접합을 시키면 L,R에 인입되는 신호자체에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에 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것이 카메라에 장착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제품을 이유없이 만들지 않고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없다는 걸 다들 알것인데 그러한 훌륭한 장비들은 외면받았다. 수년전 많은 업체가 정확한 오디오 개념을 위해 다양한 오디오 입력을 문제 없이 받아 처리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었다. 그들은 위상과 저항까지 감안한 가정용 카메라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만들었지만 결국 시장에서 외면받고 제품들을 단종시켰다.
이제는 그 수요들을 모두 통합시켜 악기, 마이크, 믹서 입력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하는 대신 매칭면에서는 디테일을 감소시켜 음질을 원음에 가깝게 가정용 카메라에 전달하기는 어렵게 됐다. 결국 가정용은 가정용인 것이다. 일반사용자에게 제대로 오디오 신호 변환을 수행하는 장비는 음성 입력의 중요도가 높지않은 비전문 사용자에게 어필력은 떨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케이블을 접합시켜 사용하거나 레벨링으로 억지로 맞추고 있다면 언급한 인터페이스를 꼭 사용하길 권장한다. 주의할 점은 카메라 제조사가 XLR입력을 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정확한 변환과 레벨링은 문제가 없지만 접합부분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초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음성도 매우 고퀄리티로 입력돼 만족감이 높지만 슈를 통해 많은 단자를 접합하는 것이어서 결합과 분리를 자주하면 금속의 특성에 의해 안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메라 제조사의 그것은 카메라를 프로기종으로 변경하지 않는 이상 다른 어떤 것보다 매우 좋은 해결책임은 분명하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3.5mm 이어폰단자 자체가 노이즈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 단자를 이용하게 되면 당연하겠지만 노이즈가 XLR에 비해 크게 인입될 수밖에 없다. 귀에는 들리지 않을 수 있지만 방송용 촬영에서는 절대 쓰지 않는다. 게다가 단자 자체 결합이 취약해 카메라 자체가 흔들렸을 때 단자 내부에 결합력이 떨어져 노이즈가 발생할 수도 있고 L,R 중 하나의 인입이 안되거나 한쪽의 레벨이 확 줄어들 수도 있다.
출력 부에서 이미 3.5mm 단자로 출력했고 이를 케이블로 변환해 XLR로 입력했다고 해서 신호가 좋아질 수는 없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설명하겠으나 소니 무선 마이크에서 3.5mm to XLR로 카메라에 입력하게 된다. 이 때 사용된 3.5mm 단자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시중의 3.5mm와 차이점이 있다. 일례로 일반 3.5mm 단자를 사다가 소니 무선마이크 3.5mm 단자를 바꿔 납땜하면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자. 중국산 무선마이크들의 3.5 출력과는 완전히 확연히 다른 퀄리티와 안정도에 대한 배려인 셈이다. 이외에도 오디오기술의 여러가지 측면에서 소니, 제나이저, 슈어 방송용 무선마이크는 특별한 점이 있다.
2. 방송용 입력단자 - 프로캠코더 , 시네마 카메라, ENG 카메라
과거 방송용 카메라라고 하면 당연스럽게 XLR 단자가 있냐, 없냐를 기준으로 나누었다. 소니의 경우 같은 캠코더인데 이 단자를 기준으로 모델명이 바뀔 정도였다. 물론 이 단자의 유무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여러 콘트롤 명령 세트가 삭제돼 있다는 점은 원격 캠코더 컨트롤러 개발사 정도만 아는 내용일 것이다. 예컨데 과거 가정용과 방송용은 같은 제품이라도 XLR 유무에 따라 IRIS 조정이 원격으로 되고, 안 되고 하는 그런 명령어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프로용 카메라에서는 XLR입력단자 2개 또는 4개 등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 입력에 정확한 시그널에 대응을 한다. 간이 믹서 역할이라도 봐도 무방하다. 각각의 단자에 대해 48V 전원을 마이크에 공급하기도하고 정상적 LINE 레벨의 입력도 받는다. 가정용 카메라는 언벨런스 레벨 입력만 받을 수 있지만 XLR입력은 벨런스드 입력을 받기때문에 노이즈에 매우 강하다.
방송용 카메라는 오디오믹서와는 별개로 촬영만을 위한 소프트 옵션을 제공한다. 국내, 중국산 및 서구의 다른 카메라들 보다 일본산이 뛰어난 또하나의 이유가 오디오 부분만 봐도 알 수 있다. 카메라 자체에서 ATT( Attenuation)를 지원하고 모델급이 올라갈수록 1mV 단위로 조정이 가능한 옵션들을 제공한다. 카메라 수음은 EQ의 개념이 아닌 수음의 측면에서 충실도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주변 소음과 마이크 시그널 특성에 정확히 매칭시키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오랜기간 소니와 파나소닉이 방송 카메라를 만들어 오며 서로 경쟁한 결과물로 이런 오디오부분까지 상당한 기술적 발전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이야기 이지만 요즘 시네마, 인터넷 방송 카메라라고 해서 Z-Cam, Zoom, DJI, Hollyland 등 여러 곳에서 카메라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20년 넘는 소니 파나소닉의 기술력과 노하우 갭은 오디오 파트만 보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디오 저장 부분도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인터넷용 또는 가정용 카메라들은 해봐야 MP4 포맷의 인터넷 방송용으로 오디오를 저장해줄 뿐이다. 프로카메라들은 음질 뿐 아니라 저장시 편집과 싱크를 고려하고 인제스트까지 고려해 저장한다. 타임코드를 매우 중시 여기기 때문에 영상과 동기가 매우 정확한 편이다. 가정용 카메라의 그것과는 차별화 돼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충실한 수음과 오류없는 저장, 정확한 레벨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저렴한 제품들과 차별화된 방송용 다이내믹레인지를 갖고 있는 마이크 신호를 받아낼수 있는 카메라 내부에 오디오 매칭 체계가 명확히 돼 있는 것이 프로 카메라인 것이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며 유튜브 촬영용 수음제품을 리뷰하고 광고하는 사람들의 사용기는 이러한 음향 콘솔 전문가나 DAW 전문가들의 테스트 결과물이 없다. 그냥 "누가 사용한다", "문제 없다","사용하기 편했다" 정도로 광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 대부분은 음향 전문가가 아니다. 방송국 음향 신호계측장비를 써본적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또한 천만원이 넘을 수 밖에 없는 현장 음향 측정기를 본적도 없다고 감히 추측한다. 즉, 그렇게까지 맹신할 만한 전문가는 아니라는 것이다.
'싼게 비지떡'이다. 좋은 제품을 사용할 때와 좋지 않은 제품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 봐야한다.
유튜브나 시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위 가성비 '갑'이라고 일컫는 카메라용 음향 장비와 기존 유명 브랜드 수음장비를 사용했을때 콘텐츠 시청자가 확연히 느낄 수있는 차이점이 무엇일까?
다음호에 자세히 다루기 전에 우선 본인의 제작 결과물 하나를 선정해 스마트폰과 이어폰, 헤드폰, 모닝 차량, 모니터형TV, 가정용 TV, PC스피커, 노트북 중 몇개를 선택해 음향을 비교해 보자. 또 KBS 라디오 방송국의 콘텐츠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해 보자. 과거부터 유명한 음향 브랜드 제품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 비싼 음향제품을 사용해야하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카메라 수음 노이즈(上)
구형 가정용 캠코더 오디오 입력 / 방송용 카메라 XLR 입력
1990년대 후반까지 가정용 카메라에 3.5 스테레오 전용 마이크에 입력을 하거나 XLR로 마이크 또는 외부입력을 Line 레벨로 설정해 입력하는 것이 정석이었다. 이때 프로캠코더에 무선 마이크나 유선 XLR을 입력하는 것이 노이즈 측면에서 원할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제품을 쓰거나 총판에서 추천하는 제품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카메라 종류가 몇 개 없었기 때문에 판매원 차원에서 추천하는 제품을 사용하면 큰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시대가 바뀌어 DSLR, PTZ, 미러리스, 시네마 카메라 등 다양한 용도의 카메라가 나오면서 안그래도 안정도와 노이즈 문제가 심각했던 카메라 오디오 연결 문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 처럼 일반인이 활용하는 시장을 맞이해 오디오에 대한 기본 지식과 경험이 없는 영상딜러로서는 난감한 분야 일 수밖에 없었다. 일단 판매를 해야했기 때문에 중저가 이면서도 다양한 카메라 용도로 제품을 잘게 쪼개 판매하던 브랜드인 R사 제품을 선호하게 됐다. 당시 판매하던 딜러나 사용자는 퀄리티는 중요하지 않았다. 다른제품을 사용하면 호환되지 않을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XX 카메라용 마이크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당시 가정용 카메라 타겟으로 출시 했던 R 사의 용도별 쪼개기 출시 전략은 Senheizer 와 Shure , Tascam 등 유명 브랜드 뿐 아니라 중국 브랜드인 Saramonic , Boya 의 가정용 카메라 라인업의 모태가 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해외도 마찬가지 였다. 해외 딜러들도 마찬가지로 영상딜러가 오디오에는 문외한이고 오디오 딜러는 영상장비에 문외한이었기에 그들역시 당시 Rode 제품의 카메라 용도별 쪼개기 전략은 환영받을 수밖에 없었다.
가정용 인터넷 방송 마이크의 출연과 무검증 브랜드화
독자는 갑자기 튀어나온 R사의 브랜드가 음질에 검증을 받았기 때문에 사용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필자는 원래 오디오를 전공했기 때문에 초창기 R사 제품을 바로 스코프에 걸고 테스트 해본 결과, 초창기 모델의 경우 몇 만원 수준에 마이크에 비해 나은 수준이 아니었다. 당시 제품은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없었고 ATT기능도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모양은 지향성이었지만 지향성이 아예 없었다. 거의 무지향성이어서 옆에서 움직이는 소리와 에어컨 소리까지 다 수음될 지경이었다. 당시 소니사의 ECM-678 제품과 비교하면 아예 '소음 마이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검증 없이 어느 유명 유튜버가 사용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DJI나 HollyLand 마이크 제품이 마치 유튜브 표준 제품처럼 유행하고 있는 형국이다. 사실상 중국을 포함하여 해외에서는 Saramonic 이 Boya나 DJI , Hollyland 보다 이 분야에서는 나름의 가정용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고 매출도 훨씬 높다고 알려져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유튜버 때문인지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더욱 이상한점은 TASCAM 마이크와 AZDEN 제품은 테스트해 보면 유튜브 수음 장비 파트에서 인기 있는 제품들 보다 퀄리티가 매우 높은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자들이 거의 없다는 것은 이상할 정도 이다. Tascam의 경우 사진만 보더라도 프로캠코더 가 필요없을 정도로 수음용 오디오 옵션이 믹서에 버금가게 설계되어 있는 데다가 카메라 별로 제품을 별도로 설계해서 내놓고 있는데 아무도 관심조차 없는 듯 하다.
아무튼, 이러한 연유로 네이버 쇼핑에서 검색된 카메라용 마이크, 수음장치들은 대부분 카메라 수음장치 분야에서 퀄리티를 논할만한 브랜드 개념으로 보기 어렵다. (필자는 Sony 옵션을 쓰거나 Tascam 이상을 사용하길 권장하며 굳이 중국산 가성비 브랜드를 사용한다면 중국내 1위라고 평가되는 Saramonic을 추천한다)
유튜브용 마이크라고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듣보잡식으로 국내 유통 업체에서 중국제품을 들여와 브랜드이름을 붙여 판매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중국 브랜드 그대로 들고 와서 판매하기도 한다. 중국 브랜드라고 해도 중국은 같은 공장에서 이름만 바꿔 인터넷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브랜드로서 가치도 거의 없다. 몇몇 국내 유튜브 장비 전문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유튜버를 이용해서 홍보하는 제품들은 중국내에서 마저도 그저 가정용 가성비 제품 정도로 보면될 것이다.

중국산 브랜드의 문제
중국 제품들의 문제는 한철 장사라는 점과 AS나 사용법 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점이다. 그나마 Saramonic의 경우 대형 제조업체가 수입하고 있어 AS가 보장이 되는 편이다. 하지만 그 외 브랜드는 수입원이 자주 바뀌는 데다 브랜드조차 중국내에 원래 브랜드가 없고 국내 이름을 붙인 브랜드가 대부분이어서 수입업체가 문닫거나 단종 시키면 AS받을 길이 없다.
PTZ의 경우를 예를 들어보자. PTZ를 구매할때 Google B&H나 Aliexpress에서 검색해 PTZ가 나오지 않으면 국내 소규모 업체(국내 방송장비 업체는 대부분 10명 내외이다)에서 브랜드를 만들어 마케팅하는 제품일 개연성이 크다. 이럴 경우 PTZ사업을 접을 시 중국산은 1:1 교체이기 때문에 아예 수리가 안 된다. PTZ 구매 시 해외에서도 판매하는 유명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산의 경우 AS기간이 지나면 수리비가 구매 금액보다 더 비싸니 새로 사라는 식으로 영업을 한다. AS가 안 되니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 경우 자사 브랜드를 붙인 중국산으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보통의 브랜드라고 한다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AS비용이 3년 이내는 30% 정도 이내이고 7년 이내 50% 이내에 가능하다. 터무니 없는 AS비용인 것이다.
프로 오디오의 경우 한층 더해 브랜드를 만들고 해외 지인을 통해 홈페이지를 그럴싸하게 만들고 아마존 등을 통해 해외에 제품등록을 하는 경우가 있다. 중국산을 유럽산으로 만드는 편법(?)인 셈이다. 국내 PTZ 나 카메라 수음 음향장비도 이러한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으니 주의하길 바란다.
일명 '사기(?)'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뭐라고 할 수도 없는것이 AS를 해야하고 기술지원을 해야하는 수입업체 입장에서는 나름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다. 그저 소비자들이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한 번쓰고 버릴 것이라면 시도해 볼만하다.
아무튼 이러한 흐름으로 많은 카메라들이 중국산 제품으로 소개되는 상황에서 수음 제품도 중국산이지 정말 브랜드인지도 모를 법한 제품들이 쏟아져 들어와 소개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분야별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기 어렵다.
A.방송전문 촬영감독 입장에서는 '가정용 오디오라서 내가 모르는 것인가?'
B.오디오 콘솔 전문가 입장에서는 '카메라 오디오 입력 특성을 몰라서 내가 모르는 것일까?'
이런 애매한 상황속에서 유튜브의 어떤 사람이 나는 이 장비로 이렇게 사용했다라고 하면 올바른 사용법이든, 아니든 '무조건 따라하기'를 하게 돼 있다. 예컨데 핸드폰 스피커 모노 출력을 카메라 입력에 연결하고 볼륨게이지로 미세하게 조정하여 레코딩/플레이를 하면서 맞춰본다. 각각의 제품은 저항과 레벨을 맞춰야 할것인데 전혀 그런것이 없다.
이 같은 현상은 앞서 기술한 히스토리 때문에 가정용과 방송용, 중국산과 용도별로 섞여 버린 영상장비들 때문에 전문가도 영상 음향 양쪽의 기술적 호환 사양을 정확하게 왜 이렇게 됀 것인지 명확히 설명하기 애매하고 어려워한다.
이러한 이유로 필자 또한 참으로 애매한 주제이지만 지금부터 최대한 설명해 보려한다.
우선 다음의 카메라 입력 표를 이해하자.
기술적으로 입력에는 2가지 레벨의 신호와 2가지 형태의 입력과 3가지 형태의 단자가 있다.
마이크 레벨
라인 레벨
스테레오(3.5mm/이어폰짹 형)
A
B
모노(3.5mm/이어폰짹 형)
C
D(대부분 지원하지 않음)
스테레오(XLR)
E
F
모노(XLR)
G
H
스테레오(5.5mm- 헤드폰짹 형)
I(없음)
J(없음)
모노(5.5mm- 헤드폰짹 형)
L
M
스테레오와 모노, 마이크와 라인레벨의 차이 정도는 인터넷을 통해 기본을 익히고 있다는 전제하에 설명하고자 한다.
물론 정확한 스테레오 개념과 라인/마이크 레벨 개념은 전자공학적 개념까지 알아야 제대로 노이즈에 대한 기본지식을 습득하는 것일 테지만 여기서 다루고자하는 내용과 거리가 멀기 때문에 간단한 인터넷상 지식 정도만 알면 된다.
1. 가정용 카메라 입력 단자. - 구형 휴대폰, 액션캠, 웹캠, 미러리스, 핸디캠, 중국형 PTZ
가정용 제품은 A B C D의 입력중 일부를 채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제조사가 메뉴얼이나 스펙상 입력을 정확히 기입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 스테레오, 모노 마이크를 나눠 지원을 하는지
B. 마이크/라인레벨 입력을 선택 가능한지
C. 메뉴에서 스테레오, 모노, 마이크, 라인레벨 선택 조작이 가능한지
D. 입력에 따라 자동 제어되는지
앞의 사항을 대부분 명확히 명기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이는 소니, 파나소닉, 캐논, 니콘 뿐 아니라 중국산 해외 거의 모든 카메라 제조사가 마찬가지이다.
참으로 불친절 하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가정용 카메라는 '역사적으로 배터리가 있는 가정용 스테레오 마이크를 기본으로 지원해왔다'는 사실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즉 A 타입 입력은 대부분의 가정용 카메라가 지원한다는 것이다. 배터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A이지만 아주 약한 신호, 즉 B에 가까운 신호를 입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재밌는건 카메라 제조사의 이러한 재치로 인해 대부분의 가정용 카메라가 A, B신호를 동시를 지원할 수 있으며 저항이 다른 정도는 레벨 차이로 극복할 수 있다는 효율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정용이므로 음질은 어느정도 무시한다.
이를 이용해 외부 장치로부터 Line입력하는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강한 Line입력을 넣게 되면 저항이 맞지 않아 노이즈가 심하게 발생하거나 제품이 고장날 수 있다. 그래서 사라모닉이나 아즈덴 같은 브랜드에서 정상적 Line 입력 또는 마이크 입력을 받아 스테레오 3.5mm 마이크 출력을 내보내는 별도의 카메라 액세서리를 내놓은 것이다.
우리에게 미러리스나 가정용 캠코더에서 문제가 되는 건 3.5mm형 이어폰 형식의 마이크 단자에서 A만 되지 않고 B와 C를 옵션으로 지원하는 제조사의 친절함이 결국은 혼동을 불러온다는 아이러니이다. 이는 제조사마다 테스트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일본산 유명 브랜드는 스테레오 입력이고, 서구의 액션캠종류는 C입력이 많은 편이다. PTZ들도 오디오 3.5mm 입력이 있는데 B 용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프로형 PTZ는 XLR 입력을 받는다.

이처럼 가정용은 대부분 3.5mm 입력을 받고 용도에 따라 다양한 선택권을 준다. 라인레벨과 마이크 레벨, 마이크 타입의 매칭에 대한 이해 없이 경험적으로 꼽고 상대적 레벨 맞추기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간혹 인터넷상에 케이블을 변형시켜 접합하는 형식으로 억지로 카메라에 입력시키는 경우가 있다. 이는 오디오신호 입력에 대한 회로 이해를 잘 몰라서 그런 경우이다. 이 경우 전류가 양분화 되는것에 그치지 않는다. 각각의 그라운드 신호가 다르고 저항이 다른 상태로 접합을 시키면 L,R에 인입되는 신호자체에 오류가 발생하기 때문에 처음에 되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이것이 카메라에 장착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제품을 이유없이 만들지 않고 비싸게 판매하는 경우가 없다는 걸 다들 알것인데 그러한 훌륭한 장비들은 외면받았다. 수년전 많은 업체가 정확한 오디오 개념을 위해 다양한 오디오 입력을 문제 없이 받아 처리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었다. 그들은 위상과 저항까지 감안한 가정용 카메라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만들었지만 결국 시장에서 외면받고 제품들을 단종시켰다.
이제는 그 수요들을 모두 통합시켜 악기, 마이크, 믹서 입력을 모두 할 수 있도록 제품을 출시하는 대신 매칭면에서는 디테일을 감소시켜 음질을 원음에 가깝게 가정용 카메라에 전달하기는 어렵게 됐다. 결국 가정용은 가정용인 것이다. 일반사용자에게 제대로 오디오 신호 변환을 수행하는 장비는 음성 입력의 중요도가 높지않은 비전문 사용자에게 어필력은 떨어졌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케이블을 접합시켜 사용하거나 레벨링으로 억지로 맞추고 있다면 언급한 인터페이스를 꼭 사용하길 권장한다. 주의할 점은 카메라 제조사가 XLR입력을 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정확한 변환과 레벨링은 문제가 없지만 접합부분의 문제를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초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음성도 매우 고퀄리티로 입력돼 만족감이 높지만 슈를 통해 많은 단자를 접합하는 것이어서 결합과 분리를 자주하면 금속의 특성에 의해 안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카메라 제조사의 그것은 카메라를 프로기종으로 변경하지 않는 이상 다른 어떤 것보다 매우 좋은 해결책임은 분명하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3.5mm 이어폰단자 자체가 노이즈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 단자를 이용하게 되면 당연하겠지만 노이즈가 XLR에 비해 크게 인입될 수밖에 없다. 귀에는 들리지 않을 수 있지만 방송용 촬영에서는 절대 쓰지 않는다. 게다가 단자 자체 결합이 취약해 카메라 자체가 흔들렸을 때 단자 내부에 결합력이 떨어져 노이즈가 발생할 수도 있고 L,R 중 하나의 인입이 안되거나 한쪽의 레벨이 확 줄어들 수도 있다.
출력 부에서 이미 3.5mm 단자로 출력했고 이를 케이블로 변환해 XLR로 입력했다고 해서 신호가 좋아질 수는 없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설명하겠으나 소니 무선 마이크에서 3.5mm to XLR로 카메라에 입력하게 된다. 이 때 사용된 3.5mm 단자는 개념 자체가 다르다. 시중의 3.5mm와 차이점이 있다. 일례로 일반 3.5mm 단자를 사다가 소니 무선마이크 3.5mm 단자를 바꿔 납땜하면 호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힌트를 얻자. 중국산 무선마이크들의 3.5 출력과는 완전히 확연히 다른 퀄리티와 안정도에 대한 배려인 셈이다. 이외에도 오디오기술의 여러가지 측면에서 소니, 제나이저, 슈어 방송용 무선마이크는 특별한 점이 있다.
2. 방송용 입력단자 - 프로캠코더 , 시네마 카메라, ENG 카메라과거 방송용 카메라라고 하면 당연스럽게 XLR 단자가 있냐, 없냐를 기준으로 나누었다. 소니의 경우 같은 캠코더인데 이 단자를 기준으로 모델명이 바뀔 정도였다. 물론 이 단자의 유무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여러 콘트롤 명령 세트가 삭제돼 있다는 점은 원격 캠코더 컨트롤러 개발사 정도만 아는 내용일 것이다. 예컨데 과거 가정용과 방송용은 같은 제품이라도 XLR 유무에 따라 IRIS 조정이 원격으로 되고, 안 되고 하는 그런 명령어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프로용 카메라에서는 XLR입력단자 2개 또는 4개 등 여러가지 다양한 상황에 입력에 정확한 시그널에 대응을 한다. 간이 믹서 역할이라도 봐도 무방하다. 각각의 단자에 대해 48V 전원을 마이크에 공급하기도하고 정상적 LINE 레벨의 입력도 받는다. 가정용 카메라는 언벨런스 레벨 입력만 받을 수 있지만 XLR입력은 벨런스드 입력을 받기때문에 노이즈에 매우 강하다.
방송용 카메라는 오디오믹서와는 별개로 촬영만을 위한 소프트 옵션을 제공한다. 국내, 중국산 및 서구의 다른 카메라들 보다 일본산이 뛰어난 또하나의 이유가 오디오 부분만 봐도 알 수 있다. 카메라 자체에서 ATT( Attenuation)를 지원하고 모델급이 올라갈수록 1mV 단위로 조정이 가능한 옵션들을 제공한다. 카메라 수음은 EQ의 개념이 아닌 수음의 측면에서 충실도를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주변 소음과 마이크 시그널 특성에 정확히 매칭시키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오랜기간 소니와 파나소닉이 방송 카메라를 만들어 오며 서로 경쟁한 결과물로 이런 오디오부분까지 상당한 기술적 발전을 이뤄냈다고 볼 수 있다. 다른 이야기 이지만 요즘 시네마, 인터넷 방송 카메라라고 해서 Z-Cam, Zoom, DJI, Hollyland 등 여러 곳에서 카메라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20년 넘는 소니 파나소닉의 기술력과 노하우 갭은 오디오 파트만 보더라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오디오 저장 부분도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인터넷용 또는 가정용 카메라들은 해봐야 MP4 포맷의 인터넷 방송용으로 오디오를 저장해줄 뿐이다. 프로카메라들은 음질 뿐 아니라 저장시 편집과 싱크를 고려하고 인제스트까지 고려해 저장한다. 타임코드를 매우 중시 여기기 때문에 영상과 동기가 매우 정확한 편이다. 가정용 카메라의 그것과는 차별화 돼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충실한 수음과 오류없는 저장, 정확한 레벨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저렴한 제품들과 차별화된 방송용 다이내믹레인지를 갖고 있는 마이크 신호를 받아낼수 있는 카메라 내부에 오디오 매칭 체계가 명확히 돼 있는 것이 프로 카메라인 것이다. 유튜브에서 활동하며 유튜브 촬영용 수음제품을 리뷰하고 광고하는 사람들의 사용기는 이러한 음향 콘솔 전문가나 DAW 전문가들의 테스트 결과물이 없다. 그냥 "누가 사용한다", "문제 없다","사용하기 편했다" 정도로 광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들 대부분은 음향 전문가가 아니다. 방송국 음향 신호계측장비를 써본적 없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또한 천만원이 넘을 수 밖에 없는 현장 음향 측정기를 본적도 없다고 감히 추측한다. 즉, 그렇게까지 맹신할 만한 전문가는 아니라는 것이다.
'싼게 비지떡'이다. 좋은 제품을 사용할 때와 좋지 않은 제품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 봐야한다.
유튜브나 시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소위 가성비 '갑'이라고 일컫는 카메라용 음향 장비와 기존 유명 브랜드 수음장비를 사용했을때 콘텐츠 시청자가 확연히 느낄 수있는 차이점이 무엇일까?
다음호에 자세히 다루기 전에 우선 본인의 제작 결과물 하나를 선정해 스마트폰과 이어폰, 헤드폰, 모닝 차량, 모니터형TV, 가정용 TV, PC스피커, 노트북 중 몇개를 선택해 음향을 비교해 보자. 또 KBS 라디오 방송국의 콘텐츠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해 보자. 과거부터 유명한 음향 브랜드 제품을 왜 사용해야 하는지 비싼 음향제품을 사용해야하는 이유를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