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트위크넘 필름 스튜디오 LED 무대 공급

삼성, 트위크넘 필름 스튜디오와 VP 협업

삼성전자가 영국의 유서 깊은 트위크넘 필름 스튜디오(Twickenham Film Studios)와 가상 제작(VP) 전문 기업 콰이트 브릴리언트(Quite Brilliant)와 손잡고 영국 최대 규모의 영구 LED 사운드 스테이지를 구축한다고 발표해 영화 및 콘텐츠 제작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비틀즈의 영화 두 편이 촬영된 것으로 유명한 트위크넘 필름 스튜디오 내 3단계에 조성될 이 최첨단 시설은 24m x 4.5m 크기의 거대한 LED 뒷벽, 105제곱미터 규모의 LED 천장, 이동 가능한 LED 토템 월 그리고 영구 턴테이블과 모션 컨트롤 크레인을 갖출 예정이다. 완공은 오는 6월 말로 예정되어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이 영국에 처음으로 대규모 LED 스크린을 구축하는 사례이며 한국 파주와 프랑스 파리에 이어 전 세계적으로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새롭게 구축될 LED 월은 삼성의 최신 IVC 2.1 픽셀 피치 기술과 ARRI 컬러 보정 관리 시스템을 통합해 실시간 시각 효과 기술과 연동 가능한 혁신적인 가상 제작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의 가상 프로덕션 월은 3D 룩업 테이블을 통한 정밀한 색상 보정, 넓은 색 영역의 HDR 색상 처리, 그리고 정교한 색상 조정 기능을 포함한 다양한 기술을 자랑한다. 또한 향상된 4:9 비율, 12,288Hz의 높은 주사율, 블랙 레벨 향상을 위한 블랙 실 기술+(Black Seal Technology+) 그리고 정확한 색상 매핑을 위한 20비트 처리 기능 등을 통해 최고 수준의 영상 품질을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오스카상 수상 경력에 빛나는 후반 작업 부서로 유명한 트위크넘 필름 스튜디오에 삼성의 핵심 거점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가상 제작 기술의 중요성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 속에서 양사의 협력은 영국 시장에서 새로운 콘텐츠 제작 기술의 선두를 차지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최고고객책임자(CCO) 데보라 호닉 부사장은 “최고의 화질과 스크린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이번 기술이 가상 제작 방식을 어떻게 혁신할지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 이 기술은 디지털 효과를 증폭시키는 동시에 가상 콘텐츠 제작 과정을 더욱 쉽고, 빠르고, 비용 효율적으로 만들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영화 제작자, 프로듀서,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년간 트위크넘 필름 스튜디오를 ‘고향’이라고 표현한 영화감독 케네스 브래너는 “이곳의 재능 있는 팀원들은 항상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삼성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트위크넘이 영국 영화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트위크넘 필름 스튜디오의 소유주 서니 보라는 이번 파트너십이 2012년 스튜디오 인수 이후 이어온 미래 투자의 중요한 단계임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우리 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기술 투자와 인재 투자의 균형을 중시하는 삼성은 우리의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2023년 광고 제작자 협회(ADP)로부터 ‘가상 제작 최우수 활용’ 상을 수상한 콰이트 브릴리언트는 이번 프로젝트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제공한다. 크리스 챈들러 대표이사는 “5년간 200건 이상의 VP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프로듀서와 감독의 요구를 충족하는 최적의 무대를 삼성과 함께 디자인했다. 이는 영화 제작자들이 영화 제작자들을 위해 만든 무대로 장편 영화부터 TV 프로그램, 광고, 소셜 콘텐츠까지 모든 유형의 프로젝트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콰이트 브릴리언트의 가상 제작 책임자인 러셀 쇼는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영화, TV, 미디어 산업의 미래에 대한 트위크넘의 헌신을 보여주는 중요한 선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영국의 가상 제작 분야에서 중요한 입지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유서 깊은 트위크넘 필름 스튜디오는 혁신적인 LED 기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